유엔 “전 세계 3명 중 1명 여전히 비위생적 물 마셔”

입력 2015-07-01 01:38

전 세계에서 3명 중 1명, 또는 24억 명이 여전히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고 있으며 야외에서 배변하는 사람도 9억46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 공동 발표한 ‘마시는 물과 위생의 진전 상황 2015’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26억 명이 위생적인 물을 마시게 됐지만 후진국 등의 투자·홍보 부족으로 유엔이 정한 새천년 개발 목표(MDG)인 77%에는 아직 9% 포인트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니세프와 WHO는 다행히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사람 수가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5년 전에는 2000명 이상의 영아가 비위생적인 환경과 더러운 물 등으로 사망했지만, 현재는 5세 이하 영아 중 설사 등으로 사망하는 수가 100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WHO 마리아 네이라 공중보건 담당 국장은 “위생적인 물의 공급이 전제되지 않으면 너무 많은 사람이 수인성 또는 물과 연관된 질병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