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까지 거론하는 것 대통령 모독행위” 하태경 “논쟁도 넘지 말아야할 선 있다”

입력 2015-06-30 21:07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대표 사퇴 건으로 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라며 “논쟁이 있는건 어쩔수 없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유 원내대표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대통령 탈당 카드까지 거론하는 건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자 사실상 해당 행위이다”라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동원가능하다는 태도야 말로 극복해야 할 대표적 구태정치이다”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은 이번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이슈를 매개로 터져 나오는 논란 중에 건설적 논쟁과 사실상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 대통령 탈당 2) 새누리당 분당 3) 최고위원 총사퇴로 당 지도부 전면 와해”라며 “ 이 세가지를 선동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규정하여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싸움을 해도 넘지 말아야 될 선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앞선 글에선 “김태호 최고위원이 연평해전 희생자 죽음이 개죽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라며 “워딩 그대로 보면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지만 김 최고위원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고귀한 희생’을 김대중 정부가 개죽음으로 만들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실제로 당시 군통수권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평해전 전사자에겐 관심도 없고 월드컵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에 갔다”라며 “전사자를 순직자로 격하시켰다”고도 했다.

이어 “또 사고발생 84일만에 박동혁 병장 숨졌을 때는 정부 고위인사, 군 수뇌부 누구도 장례식장에 오지 않았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을 그토록 천대하는 정부가 다시는 나와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