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 산업의 조용한 강자’ 백금 T&A, 5월까지 총 수출 300만대

입력 2015-06-30 20:47

백금 T&A는 올해 5월말까지 무전기 사업부문에서 총 수출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일 모델로 200만대, 후속 모델로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1996년 레이더 디텍터(Radar Detector) 사업으로 시작한 백금T&A는 그간 기존 사업 외에 꾸준하게 새로운 사업분야에 도전했으며 그 중 무선통신 분야인 무전기 사업부문에서도 큰 성장을 이루냈다.

무전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특히 주로 기관, 산업용으로 사용되는데, 통신의 속성으로 인해서 안전 등에 직결되는 이유로 품질 등 신뢰성이 매우 중시되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백금 T&A의 무전기 사업은 2000년대 초에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작이 되었으나, 협소한 내수 시장으로 인해 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하다 보니 사업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전 세계 무전기 글로벌 리더 모토로라솔루션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2005년에 첫 모델의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의 개발 및 생산, 공급을 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무전기 개발 및 생산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백금 T&A는 모토로라솔루션과 첫 거래 후 그 기술력, 품질 등을 인정받아 후속 모델 및 화재, 재난 등에 사용되는 신뢰성을 요하는 단말기까지 수주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나가고 있다.

특히 첫 모델은 2005년 첫 출시 이후, 북남미, 아시아 지역 등에서 각광받으면서, 2010년에는 단일 모델로 생산판매 100만대의 공급을, 2015년 5월에는 누적 200만대의 공급을 달성했다. 단일 모델로서의 판매 기간도 10여년이라는 전자제품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 수명주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전기 산업에서 단일 모델로 200만대 이상을 생산, 판매를 한 것을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성과라는 평가다.

백금 T&A는 Radar Detector라는 고주파 수신기 사업으로 1996년 창업을 하였으며, 미국의 코브라(Cobra) 등 세계적인 기업에 올해까지 누적 1600만대를 공급 하는 등 동일 사업분야에 있어서 세계 1위의 공급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학규 백금 T&A 대표는 “시장규모가 훨씬 큰 이동통신기기 등 일반소비재 산업으로 진출의 유혹도 많이 받았으나 단기간의 매출확대를 위해 경영에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는 우리가 갖고 있는 핵심역량을 활용하여 차근차근 밟아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