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축구팬과 약속지킨 슈틸리케감독…감동

입력 2015-06-30 19:39 수정 2015-06-30 19:42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꼬마 축구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사인한 엽서를 꼬마 팬에게 보냈다”며 “2개월 만에 슈틸리케 감독의 자필 사인 엽서를 받은 꼬마 팬이 축구협회 홍보팀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자필 사인 엽서를 받은 주인공은 경기도 안양시 민백초등학교 5학년 이동현 군이다.

이 군은 지난 4월 슈틸리케 감독에게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2015 아시안컵 직후 한 지상파 방송국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됐다.

이 군은 편지에 “슈틸리케 감독님이 오시고 우리나라 축구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의 롤모델도 슈틸리케 감독님으로 바꾸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뵙고 싶고 사인을 받고 싶어요”라고 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군의 편지를 읽고 자신의 사인이 담긴 엽서를 보내주려고 했으나 이 군과 접촉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축구협회가 수소문 끝에 이 군의 어머니와 연락이 되면서 엽서를 보내주게 됐다.

이군의 어머니는 편지를 받고 “동현이가 매일매일 슈틸리케 감독의 사인을 기다렸는데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동현이가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작은 꿈도 소중히 여기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