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은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하이힐이나 키 높이 깔창 등 미적이 요인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남성 무지외반증 외래/입원 환자는 6170명이었으나, 지난 2014년에는 8928명으로 무려 44.7%나 증가하였으며 10~30대의 젊은 환자 역시 2010년 11970명에서 13343명으로 11%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의 완치에는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간혹 보조치료로 교정기나 약물치료 등을 선행하긴 하지만, 말 그대로 보조적인 치료일 뿐 근본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수술을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지난 2014년 기준 전국 무지외반증 수술환자 10%가 찾은 무지외반증 수술 국내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에게 물었다.
무지외반증 수술, 뼈 제거 아닌 교정술로 평균 입원 기간 2.1일
무지외반증수술은 환자들 사이에서 통증이 심한 수술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해 박의현 원장은 “무지외반증 수술 방법에 따라 그 통증의 정도의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튀어나온 뼈를 모두 제거하는 술법이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극심해 입원 기간이 자연스레 길어져 2주 이상의 입원 기간이 필요했다. 이에 재활기간까지 합치면 무지외반증수술로 인해 1달 가까이 병원 생활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장은 “최근에는 본원의 경우처럼 돌출된 뼈 제거를 최소화하면서, 이를 내측으로 교정해주는 절골술을 시행하고 있어 통증이 경감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시 복합약물 주사를 투여하게 되면 수술 후 통증은 경미한 수준으로, 지난 정형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무지외반증 환자 수술에서 복합약물주사의 통증 경감에 대한 임상연구결과 절골술과 복합약물 주사를 투여한 환자의 통증은 VAS SCORE 2점대로 매우 경미하였으며 입원기간도 평균 2.1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5.8일 보다 3배가량 짧은 입원기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원장은 “하지만 복합약물 주사를 미 투여한 그룹의 경우는 통증이 7~8일 정도로 극심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수술 후 모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술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므로 이를 명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전국 무지외반증 수술환자 10%가 다녀간 ‘연세건우병원 무지외반증 클리닉’
입력 2015-06-30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