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한국은행 앞 분수대 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탈바꿈 시킨다

입력 2015-06-30 17:34 수정 2015-06-30 17:35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왼쪽)와 최창식 중구청장(가운데),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분수대 리뉴얼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미국 시카고 ‘버킹검 분수’와 같은 관광 필수코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 신세계디에프는 30일 서울 중구청과 한국은행 앞 분수대 및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신세계 본점 명품관, SC제일은행 건물,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 유서 깊은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랜드마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또 명동 상권과 남대문상권이 하나로 이어지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수대가 다시 완공되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 분수대,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남산길과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사업방향과 디자인 등을 검토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기관 협의, 인허가 처리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9월까지 국내외 명망 있는 작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한 후 설계 및 시공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분수대 개선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총 2000㎡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 분수대가 765㎡다. 1978년 설치된 후 37년이 지나 그간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명동 상권과 남대문 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가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