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상위권 도약 운명의 7월… 삼성·두산과 잇단 3연전

입력 2015-06-30 17:16
넥센 히어로즈 홈인 목동구장. 국민일보DB

넥센 히어로즈가 운명의 한 주를 맞았다. 1위 삼성, 3위 두산과 잇단 3연전을 치르게 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으로 올라서느냐 중하위권 추락이냐가 갈리게 된다. 더구나 삼성, 두산에 이어 넥센 천적 NC와의 3연전도 기다리고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넥센은 6월29일까지 73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144경기 중 절반을 넘어서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성적은 40승1무32패 승률 0.556로 4위다. 전반기를 안정적으로 끝내기 위해선 삼성, 두산, KIA, NC로 이어지는 7월 초반 대결에서 적어도 5할 승률은 거둬야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넥센은 30일부터 삼성, 두산과 6경기를 치른다. 두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어간다면 단숨에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다.

일단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이 시험대다. 두 팀은 올 시즌 맞대결서는 3승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삼성 선발 투수로는 로테이션대로라면 김기태, 클로이드, 피가로 순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30일 경기가 김기태의 시즌 첫 선발등판이고, 7월 1일 클로이드, 2일엔 다승 1위 피가로가 나선다. 넥센에게는 30일과 7월 1일 경기가 3연전을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삼성에 비해 선발 투수진의 무게가 약간 떨어진다. 30일 선발로 예고된 피어밴드에 이어 7월 1일 4선발, 2일 5선발이 나선다. 하지만 유동적이다. 지난 27일 롯데전에 나갔던 에이스 밴헤켄을 5일 만인 2일 경기에 내세울 수도 있어 피가로와의 맞대결도 예상된다. 삼성으로선 요즘 흔들리는 피어밴드와 7월 1일 경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타격 대결이다. 넥센은 자타공인 최강의 타선을 자랑한다. 넥센은 팀타율(0.292), 팀홈런(108개), 평균득점(6.30) 1위다. 부상에서 복귀한 서건창이 2루수로 선발출장하고, 국가대표 거포 박병호는 연일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넥센의 창과 삼성의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넥센의 마운드가 삼성의 방망이를 언제까지 잠재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넥센은 1위 삼성이라는 한고비를 넘겼다면 주말 3위 두산과 맞붙는다, 올 시즌 4승 5패로 약간 열세다. 두산은 주말 3연전 선발로 유희관, 장원준, 스와잭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에 비해 무게감에서 앞선다. 민병헌, 김현수, 로메로 등 타선도 넥센 못지않다. 전문가들은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넥센은 불펜 필승조인 김영민과 김대우, 조상우, 손승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