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가 뭔데 1초 늘어나?…1초동안 뭐하지?

입력 2015-06-30 16:49
7월 1일 오전 9시에 전 세계적으로 1초가 더 늘어난다. 하루 24시간에 1초를 더하는 윤초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윤초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준시와 지구 자전속도를 기준으로 한 천문시 사이의 오차를 없애기 위해 원자시계로 잰 시각에 더하는 1초다.

하루라는 시간은 지구가 한 바퀴 회전하는 자전주기를 기준으로 한다. 지구의 평균 자전주기는 세슘 원자시계를 기준으로 24시간보다 약 0.002초 느려진다. 두 시간 사이에 0.9초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 윤초를 포함하는 것.

이에 따라 내일 오전 8시59분59초 다음에 8시59분60초가 되고 그 후 오전 9시0분0초가 된다. 스마트폰은 자동으로 윤초가 적용된다. 다른 시계들은 1초씩 늦도록 조작해야 한다.

한편에서는 ‘1초가 뭐 대수냐’고 말하지만 1초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태양계의 끝인 명왕성에 도착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뉴호라이즌호는 초당 16.26㎞를 날아간다.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쳐서 이 공이 투수에게 돌아오는 시간도 1초면 충분하다.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는 1초 동안 4만8745건의 검색이 이뤄진다. 이메일은 239만3470통이 오고 간다.

한국 네티즌들은 “영국은 유독 1초가 길어 펜싱 금메달을 차지했다” “1초는 수강신청 할 때 승자와 패자를 나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초는 지금까지 모두 26차례 실시됐다.

유수인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