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연일 경제·안보 강조하며 새누리당과 차별화 시도

입력 2015-06-30 17:24
이동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경제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당 외연 넓히기에 나섰다.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연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4·29 재보궐 선거 이후 동력을 잃었던 ‘유능한 경제·안보 정당’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어 ‘수권정당’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경제를 무능한 정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며 “우리당의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총선승리를 넘어 우리당이 집권하는 그 순간까지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가 경제분야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같은 역할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는 우리당의 집권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는 당 대표 직속 기구로 당의 경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됐다. 19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세균 상임고문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구체적인 경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총선과 대선을 대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안보정당’ 행보도 계속됐다. 앞서 문 대표는 과거에 복무했던 제1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한데 이어 28일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했다. 29일에는 연평해전 기념식에 참석했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는 등 안보·외교 관련 일정을 부쩍 늘렸다. 이례적으로 페이스북에도 이틀 연속 글을 올려 ‘연평해전 여섯 명의 용사를 추모 한다’ ‘안보가 곧 평화이고 민생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