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청와대의 국민일보 길들이기에 대한 언론위원회 성명’ 발표

입력 2015-06-30 16:5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는 30일 ‘청와대의 국민일보 길들이기에 대한 언론위원회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성명서에서 “국민일보는 언론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고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전하며 정부의 늑장 대응과 무능한 대처가 국민의 불안감만 더 키웠다는 네티즌과 시민의 의견을 진솔하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청와대는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와 종식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에 대통령 비판 기사를 통제하기 위해 홍보수석을 통해 국민일보 편집국에 직접 항의했다”며 “또 지난 19일 국내 종합일간지와 경제지에 메르스 관련 정부광고를 내는 과정에서 국민일보만 제외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NCCK는 “청와대가 국민의 혈세로 집행하는 정부 광고를 통해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청와대는 이번 광고 집행에서 국민일보가 누락된 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소상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축구했다. 또 “향후에도 광고를 통한 언론 길들이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