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28)가 때아닌 팬서비스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양의지와 기아 유니폼을 입은 남자아이가 함께 나온 사진이 올라왔다. 남자아이가 양의지에게 싸인을 부탁하자 양의지는 “너는 기아 팬이잖아”라며 싸인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를 논란이라고 정의한 네티즌들은 “남자 아이가 기아 팬이지만 양의지 선수 좋아해서 부탁한 것인데 좀 해주지” “남자아이가 무안했겠다” “내가 남자아이였으면 서운할 듯” 등 다른 팀 팬이지만 어린이에게는 싸인을 해줬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 입장에 선 네티즌들은 “두산 팬들 사이에서 부탁받았으니 두산 팬을 먼저 챙기는 것이 맞다” “아쉽지만 싸인을 할지 말지 결정은 선수 마음이다” “어린 팬한테 장난기가 좀 심했을 뿐이다” 등 반응으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 상황은 2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기아의 경기 전 2시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선수들이 원정경기를 다니다 보면 짐도 챙겨야 하고 이동시간 문제로 쫓겨 다닌다”며 “마음 같아선 모든 팬에게 싸인을 해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모여드는 팬들 사이에서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하면 공식행사(팬 싸인회 등) 이외에 팬들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며 “팬들이 선수들의 입장도 고려해 너그러이 받아들여 주시길 바란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너는 기아팬이잖아” 두산 양의지 팬서비스 논란?
입력 2015-06-30 15:00 수정 2015-07-01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