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스웨덴 출신 마리아 린드

입력 2015-06-30 15:12

봏광주비엔날레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2016년에 열리는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북유럽의 문화 거점 가운데 하나인 스톡홀름 텐스타 쿤스트홀(Tensta Konsthall) 디렉터 마리아 린드(Maria Lind·49)를 선정했다.

봏광주비엔날레는 “제도권 전시와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해 온 점을 높이 샀다”며 “이는 창설 20주년을 넘어선 광주비엔날레의 새 비전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스톡홀름대학교에서 예술사로 박사 과정을 마친 린드는 2011년부터 덴스타 쿤스타홀에서 일하며 사회적 발언을 하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상파울로비엔날레 스웨덴관(2002), 제1회 비엔나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2015) 등 대형 국제 미술 행사에도 참여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큐레이터협회(IKT) 이사를 지냈으며 2009년 월터홉스상(Walter Hopps Award) 큐레이터 부문에서 수상했다. 린드는 “광주비엔날레는 전시 수준이 높고 광주의 특수성에 천착하는 강점을 지녔다”며 “이런 장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 기간은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66일 간으로 확정됐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