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으로 3D 프린터 기술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등의 3D 프린터 사업 선도에 나선다.
3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올해 초부터 ‘3D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부품 R&D 구축’에 이어 지난 25일 로컬모터스와 3D 프린팅 전기차 생산공장을 울산에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로컬모터스는 3D 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들어 유명세를 탄 회사다.
지난 3월 로컬모터스 존 로저스 회장은 울산을 찾아 공장 설립을 위한 사전 조사를 했다. 존 로저스 회장은 울산에 석유화학공단이 있어 3D 프린팅 산업의 핵심이 되는 신소재 개발이 용이할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 회사가 국내 3D 프린팅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밖에도 벤처와 중소기업 20곳을 선정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3D프린팅 수요연계형 제조혁신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컴퓨터로 도면을 설계하고 3D프린터로 바로 출력할 수 있어 시제품 제작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울산은 자동차와 선박 부품기업들이 밀집돼 있어 3D 프린팅을 활용해 이들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3D 프린터 산업의 기술력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국내 3D프린팅 시장은 2012년 기준 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나 고가 산업용 장비는 90% 이상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창조경제 사업으로 3D 프린트 사업 선도
입력 2015-06-30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