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우 교수 “문학동네 좌담 요청은 답변할 가치 없어” 일침

입력 2015-06-30 14:16
사진=권성우 숙명여대 교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학평론가 권성우 숙명여대 교수가 문학동네의 두 번째 지상좌담회 제안에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일갈하며 거부의사를 확실히 했다.

권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답변할 가치가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요청에 대해 다시 반응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서경식 교수의 문구를 인용해 하며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논쟁(비판)에 참여할 수밖에 자의 단단한 내면을 위의 전언이 감동적으로 전해준다”며 “앞으로 이 글귀를 가슴에 깊이 새기며 글을 쓰고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학동네는 지난 25일 편집위원 일동 명의로 권성우, 김명인, 오길영, 이명원, 조영일 등 비평가 5면에게 지상 좌담을 제안했다. 이튿날 권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길영 충남대 교수와 공동 명의로 불쾌감과 더불어 거절의 내용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는 “어떤 사전 동의도 구하지 않고, 문학동네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비평가들과 토론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하겠다고 한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개 초대라 하더라도 사전에 상대방의 동의를 먼저 구하고 대외적으로 공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적혀있다.

아울러 “사전 협의 없이 토론회 참석을 요청하는 문학동네의 몰상식에 대해 항의한다”며 “이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접한 문학동네는 28일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우리는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는 의지로 좌담을 제안했다”고 해명하며 좌담 참여를 재차 독려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요구한 사과나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