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전우용이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발언과 과거 발언을 비교하며 ‘소름끼치는 혜안과 예지력이 있다’고 평했다.
전우용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한다’(2015 박근혜), ‘참 나쁜 대통령이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 국민이 불행하다’(2007 박근혜)”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미래의 ‘나에게로 보내는 편지’… 소름끼칠 만큼 경이로운 혜안과 예지력”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박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의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고 지적한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300건 가까이 리트윗되며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대통령 눈에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했던 박 대통령의 발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논평이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5년차 집권 중이었고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대표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전우용, 박 대통령 과거 발언에 “소름끼치는 혜안”
입력 2015-06-30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