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 야당과 손잡고 반란했다?” 박지원 “배신의 정치? 유승민?”

입력 2015-06-30 14:10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30일 “배신의 정치?”라며 “2010년 6월 당시 MB는 ‘세종시 특별법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국토교통위에서 표결을 하겠다’며 김무성 대표는 저에게 통보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침 국토위 소속인 박기춘 수석과 표 분석 결과 국토위는 친박 의원들이 다수여서 작전을 세워 표결 결과 야당의 승리였습니다”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는 청와대로부터 왜 국토위에 친박의원을 다수 배치했냐며 질책을 당했다고 했습니다”라며 “저는 상임위 표결을 보았으니 법안을 철회하라 했지만 청와대에서는 본회의 표결을 강행한다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와 박기춘 수석은 극비리에 친박 수장들을 접촉, 최소한 친박 의원은 65여명으로 부결에 자신감을 갖고 본회의 표결을 받기로 결정하고 정세균 대표에게 박 수석을 통해 보고하니 정 대표는 난감해 하며 만약 가결되면 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하더라 하였지만 우리는 밀어 붙이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약속은 하였지만 박근혜 의원이 본회의장에 불참하면 걱정이었으나 다행히 참석하여 안도했습니다”라며 “그러나 잠시후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깜짝 놀란 저는 황급히 찾아나섰더니 항상 이정현 의원과 대화하던 그 장소에서 역시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었습니다”라며 “저는 멀리서 주시했더니 다시 본회의장으로 입장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도 제 자리에 착석했더니 박 수석이 난감한 표정으로 제게 보고 했습니다."'박근혜 의원께서 반대 토론하겠답니다"저는 그 순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국놈이 번다'는 말이 스쳐갔지만 부결을 시켜야 했기에 합의해 주라고 맥없이 답변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친박과 손잡고 MB에게 이겼고 여대야소 국회에서 상임위 본회의에서 승리한 초유의 야당 쾌거였습니다”라며 “그렇게 해서 세종시는 탄생했고 MB는 레임덕에 빠져갔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때는 박근혜 후보께서 세종시는 자기가 지켰다고 했고요”라며 “당시 대통령은 MB였고 반란은 같은 당 소속인 박근혜 의원 등 친박과 야당이 손잡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신의 정치? 유승민 대표?”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