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개선 의지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1개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대기업 집단)의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순환출자 집단 수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 금호아시아나그룹, 현대그룹의 순환출자는 모두 해소됐다. 순환출자란 A기업이 B기업에 출자하고, B기업이 다시 C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A기업을 소유한 총수일가가 B와 C기업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반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는 지난해보다 1개 감소하는 데 그쳤다. 롯데그룹은 여전히 416개의 순환출자를 보유해 전체 순환출자의 90.6%를 차지했다.
한편 총수 있는 집단(41개)의 내부지분율은 55.2%에 달했다. 전년대비 0.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 집단은 중흥건설(43.4%), 한국타이어(42.2%), 부영(41.7%) 순이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롯데그룹, 순환출자 개선 의지 미약…전체 순환출자 중 90.6% 차지
입력 2015-06-30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