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3경기 만에 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0 타점도 돌파했다. 지난 4월에 이어 6월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그가 부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텍사스가 4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볼티모어 선발 버드 노리스의 시속 14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130m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3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앞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전날 5타수 1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2사 1루 애드리안 벨트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첫 도루 시도. 그러나 볼티모어 포수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노리스의 3구 바깥쪽 낮은 95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304번 타석에 나와 76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안타와 홈런으로 시즌 타율을 0,230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4월 1할도 안되는 타율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5월 한 달 3할대 타율로 올라섰지만 다시 6월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홈런으로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추신수의 홈런에 환호했다. “반등의 시작” “부진을 날리는 홈런” “기량을 되찾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추신수를 응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오른손 투수가 나와 반짝 활약한 것일 뿐”이라며 “추신수의 선구안과 몸 상태가 여전같지 않다”고 걱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추신수 23경기 만에 홈런포… 부활 신호탄인가 반짝 활약인가
입력 2015-06-30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