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기밀을 빼내려고 국군기무사령부 군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일광공영 이규태(65) 회장이 추가 기소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을 뇌물공여와 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장은 기무사 군무원 변모(58)씨와 김모(60)씨에게 각각 뒷돈 1050만원과 585만원을 주고 방위사업청의 무기획득 사업내용 등 군 내부정보 수백 건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2급 군사비밀인 2008~2012년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 등을 제공했고, 김씨는 육군 준장 신원명부 등의 군사 기밀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변씨와 김씨는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최근 군사법원에서 각각 징역 4~6년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EWTS 사업을 SK C&C로부터 계열사인 ‘솔브레인'으로 재하청 받은 뒤 페이퍼컴퍼니 넥스드림의 미국 계좌로 60억원을 송금한 혐의도 받게 됐다. 이 회장은 EWTS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다며 납품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00억원대 사업비를 편취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지난 3월 구소기소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뒷돈 주고 군사기밀 빼낸 일광공영 이규태 추가기소
입력 2015-06-30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