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비치 보이스'와 '브라이언 윌슨'이라는 팝 음악계 전설의 귀환을 알린 영화 <러브 앤 머시>를 통해 폴 다노와 존 쿠삭이 2인 1역으로 놀라운 연기를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최고의 뮤지션, '비치 보이스'와 그 중심에 있었던 리더 '브라이언 윌슨'의 주옥같은 음악과 그들의 화려했던 무대 뒤 진짜 이야기를 보여 줄 올 여름의 음악영화 <러브 앤 머시>.
1960년대와 1980년대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 속에서 '브라이언'으로 2인 1역의 연기를 예고한 헐리우드의 개성파 배우 폴 다노와 다양한 얼굴의 연기파 배우 존 쿠삭이 '두 배우의 경이로운 연기'(Mike Pereira)라는 해외 언론의 극찬까지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러브 앤 머시>는 팝 역사의 전설적인 그룹 '비치 보이스'의 리더이자 천재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한계를 넘어선 음악적 재능과, 모든 것을 잃고 쓰러졌던 그를 구원한 사랑을 그린 기적 같은 음악영화다.
먼저 'Surfin' U.S.A.', 'Surfer Girl' 등의 대표곡들을 통해 서프 뮤직(Surf Music)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비치 보이스'가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도맡았던 리더 '브라이언'의 20대는 <노예 12년>, <미스 리틀 선샤인> 등으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온 폴 다노가 맡았다.
그의 캐스팅 소식은 무엇보다 폴 다노와 실제 브라이언 윌슨의 청년 시절 얼굴이 매우 닮았다는 점도 작용했지만, 빌 포래드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첫 번째이자, 유일한 배우”로 표현할 만큼 그의 연기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에 폴 다노는 '브라이언'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모델인 브라이언 윌슨은 물론, 그와 같이 음악 작업을 했던 사람들까지 찾아다니며 캐릭터를 연구했다. 그가 연기하는 '브라이언'이 실존 인물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에 더욱 부담이 더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고 집요한 준비 끝에 가장 뜨거웠던 시기의 '브라이언'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폴 다노에게 빌 포래드 감독은 “무궁무진한 창작 에너지를 폭발시키던 당시의 브라이언 윌슨의 낙관적인 에너지를 잘 표현했고, 깊이 있고 흥미로운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폴 다노는 “'브라이언'에게 진정한 첫 모국어는 '음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진정한 자아도 음악에 있는 것 같다. 특히 [펫 사운즈]가 그렇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라며 확신에 찬 자신감을 내보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폴 다노와 존 쿠삭의 2인 1역 연기로 '비치 보이스'의 천재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뜨거운 삶을 투영해 낸 영화 <러브 앤 머시>는 오는 7월 30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팝의 전설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 폴 다노와 존 쿠삭의 2인1역
입력 2015-06-30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