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튜브에 "저기… 넥타이 좀 매주실 수 있나요?"란 제목으로 한 청년이 옆 사람에게 넥타이를 매줄 수 있느냐며 부탁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몇 사람이나 부탁에 응했을까.
영상은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었지만 넥타이를 매지 못하고 풀어헤친 채 한 청년이 지하철을 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넥타이를 매기 위해 애를 쓰던 청년은 옆 사람에게 정중하게 넥타이를 맬 줄 아는지 물었다.
청년은 이어 자신이 면접을 보러가는 길임을 이야기하며 “저, 넥타이 좀 매주실래요”라며 어렵사리 옆에 앉은 부모님 또래의 어른들에게 부탁을 한다.
부탁을 하기 전까지는 무관심하던 사람들은 그의 말에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청년의 도움 요청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흔쾌히 웃으며 넥타이를 매주었다.
자신의 목에 걸어 매주는 중년 여성,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쓴 노년 남성 그리고 스스로 자신에게 매보면서 끝까지 도와준 중년 남성에 이르기까지 감동스런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에 왜 도와주었냐는 청년의 물음에 중년 남성은 “(사회초년생의 긴장하는 모습이) 내 아들 같으니깐, 당연히 해줘야지”라고 답하며 청년의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
이 영상은 세상 속의 따뜻한 모습을 담기 위해 AK PLAZA 서포터즈 대학생들이 제작한 ‘세상을 바꾸는 몰래카메라’였다.
현재 이 영상은 페이스북 등 SNS에서 감동을 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