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가 냉장고를 공개했다. 1년 이상 묵은 음식들로 꽉 찬 냉장고를 본 셰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성규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신의 냉장고 속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MC 정형돈과 김성주는 재료를 확인하기 위해 냉장고를 열고는 경악했다.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냉장고였기 때문.
정형돈은 곰팡이가 가득 핀 고기를 들고 “마블링이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냉장고 주인 성규는 “먹고 남은 고기를 냉동실이 아니라 냉장실에 뒀는데 그걸 잊고 있었더니 곰팡이가 생긴 것 같다”며 태연하게 답했다. 앞서 지난 5월 18일 방송분에서 가수 케이윌의 냉장고를 열었을 때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기 때문에 아직 셰프들은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이어 유통기한이 2014년까지인 복분자즙, 메추리알, 오향수육, 삼각 김밥 등이 차례로 발견됐다. 상한 재료들이 하나둘씩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때마다 셰프들의 미간은 점점 구겨졌다. 급기야 정형돈이 1년 3개월 된 삼각 김밥을 개봉하자 함께 출연한 소녀시대의 써니는 질겁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최현석은 “삼각김밥이 1년 동안 보관이 되나”라며 의아해했고, 이원일과 김풍도 울상을 지었다. 미카엘은 “(미생물들이)살아있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후 MC들은 뜯지도 않은 채 냉장고에 있던 한약 박스를 발견했다. 박준우는 이를 개봉하는 MC들의 긴장한 모습에 “폭탄처리반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연복은 “내 돈으로 재료를 사서 채워주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성규는 써니의 냉장고 속 재료들을 구입하겠다고 나서 웃음을 줬다.
네티즌들은 “인피니트 매일 외식만 하나” “웃긴데 비위도 상한다” “당분간 삼각김밥을 끊을 수 있겠네요” “케이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놀랐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케이윌도 이 정도는…” 성규의 역대 최악 냉장고 본 셰프들 ‘절레절레’
입력 2015-06-30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