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 4월에 이어 6월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그가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서 진행 중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추신수는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볼티모어 선발 버드 노리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공을 밀어 때려 좌익수 앞 안타를 신고했다. 전날 토론토 원정경기 5타수 1안타 이어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프린스 필더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애드리안 벨트레 타석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 추신수는 6월 타율 0.204, 출루율 0.282, 1홈런 9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었다. 역대 최악인 1할도 못미치는 타율을 보인 지난 4월만큼은 아니라 해도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야구팬들은 추신수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볼넷이 현저하게 줄었고 삼진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추신수의 선구안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올해 302회 타석에 나와 75회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11번째로 많은 삼진을 당했다. 팀 동료인 홈런 타자 프린스 필더와 엄청난 대비가 된다. 필더는 325타석서 삼진 아웃횟수는 추신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회 뿐이다.
팬들은 추신수 부진의 원인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거나 심리적 문제일 것으로 추측한다. 한 네티즌은 “등 부상의 여파가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더 문제는 조급함이라고 본다”며 “팀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날 추신수의 안타를 보고 “어제부터 밀어치는 타구가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반등의 시작?”이라고 그의 부활을 바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추신수 2경기 연속 안타…“먹튀 비난 떨치고 부활 신호탄인가”
입력 2015-06-30 09:20 수정 2015-06-30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