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훔쳐 러시아 밀항시도한 외국인 강사 체포

입력 2015-06-30 09:33

부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김홍희)는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부경대 실습용 요트(26피트, 세일링요트)를 훔쳐 러시아로 밀항하려던 호주인 영어 강사 K씨(58)를 경남 거제 외포항에서 검거,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K씨는 국내 고교에서 영어 강사를 하다 현재는 직업 없이 서울 등을 전전하던 중 28일 부산으로 내려와 훔친 요트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밀항하던 중 기상 불량으로 거제 외포항에 입항하다 검거됐다.

검거 당시 “잠시 놀이 삼아 탔을 뿐”이라고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K씨가 장거리 항해에 대비해 부산 인근 마트에서 부식을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해경은 요트 소유자인 부경대 관계자로부터 도난 신고를 접수, 전국 해경에 긴급 수배하는 등 빠른 조치로 현행범을 체포해 호주 대사관에 통보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