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했어도 메르스에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환자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뉴스1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이 건강했던 아산충무병원 간호사(163번 확진자. 53세. 여)가 현재 에크모를 장착하고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30일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의료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르스가 기저질환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163번 환자는 당뇨정도는 있어 보이지만 젊고 건강했다는데도 에크모를 장착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처음 집중치료기관에 입원했을 당시부터 다른 확진자들에 비해 상태가 불안정했었다. 이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치료시기를 놓친 것으로 관측된다.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환자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던 시기에 같은 병동에 근무한 간호사였던 182번 환자는 경찰관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만큼 메르스의 노출됐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때문에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17일 확진을 받기까지 13일간 무방비 상태로 방치됐었다.
에크모는 환자의 흉부를 열지 않고 심장 밖의 혈관을 통해 혈액의 출구 및 입구를 확보한 뒤 인공폐와 혈액펌프를 이용해 폐기능을 보조하는 치료기술이다. 체내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인위적으로 주입하고 다시 혈액을 넣어주는 장치로 자가호흡이 어렵거나 심장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에 설치한다. 에크모를 장착했다는 것은 그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깝고 불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누가 메르스를 감기 정도라고 했느냐” “기저질환 이것저것 끼워 맞추다 보면 3년 전 앓은 몸살감기나 무좀도 기저질환이라고 우길 수 있다” “에크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마어마하고 복잡한 기계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이다” 등의 댓들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건강해도 메르스 위협적…182번 충무아산병원 간호사 에크모 장착
입력 2015-06-30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