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그리스 국민에 대해 채권단의 제안에 찬성할 것을 촉구했다. 융커 위원장은 “오직 자신만 아는 그리스 정부에 배신감을 느꼈다”고도 비판해 협상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5일 실시되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협상안이 부결되면 이는 그리스가 EU를 거부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투표 부결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EU에서 거리를 두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리스 국민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요청했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27일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발표했으며 그리스 의회는 이 방안을 승인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융커 EU집행위원장 “그리스 국민투표 찬성표 던져달라”
입력 2015-06-29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