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탓에 고통받고, 스펙탓에 젊음 낭비” 朴대통령 “그게 별로 소용없고 피곤하고 낭비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젊은이들이 학벌이 아니라 꿈과 끼를 갖고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일학습병행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능력 중심 사회 구현의 가장 핵심적 과제"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차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사회가 능력 중심의 사회적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성공사례를 많이 발굴해 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능력 위주가 아니라 학벌 위주로 해서 사회가 어떻게 왜곡됐고 우리 청년들한테 어떤 고통을 줬는가 하는 게 (과제 추진 과정에서) 설명으로 나오면 좋겠다"면서 "여러가지 스펙 때문에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면서 돈 쓰고, 그게 또 별로 소용없고 피곤하고 낭비가 되는 거잖아요, 젊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는 공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아이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핵심개혁 과제라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학생들의 꿈과 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실을 행복공간으로 바꿔야 하며 자유학기제가 공교육 변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자유학기제가 조속히 정착되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농어촌 등 소외지역의 진로 체험처 확보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직업인의 출연 동영상 등을 제작·보급해 간접 직업체험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핵심되는 몇 가지 정책들을 우리가 선택과 집중으로 확 파고들면 그게 성공함으로 나머지도 고구마 줄기 같이 따라오면서 동력을 받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핵심과제 24개를 골랐으면 중점방안들도 몇 가지로 집중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부터 핵심개혁과제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열린 2차 회의는 '일학습 병행', '자유학기제'를 주제로 담당 부처의 실장, 국장, 과장 등 실무간부까지 참여한 가운데 자유토론 방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