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3·수원시청)의 자신감일까. 교묘한 심리전일까. 양학선이 햄스트링 부상을 뒤늦게 밝히면서도 “신기술을 선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29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으로 입성하서면서 “몸 상태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보다 좋지 않다”며 3주 전에 당한 햄스트링 파열을 알렸다. 햄스트링은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양학선의 발목을 잡은 부위다.
당시 금메달이 유력했던 양학선은 유력했던 금메달을 놓치게 만든 부상 부위다. 양학선은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고 난도 6.4로 자신의 이름이 붙은 신기술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를 시도했지만 반 바퀴 적은 난도 6.0의 ‘로페즈’를 구사하면서 2위로 밀렸다.
양학선은 “(아시안게임에서 시달린) 햄스트링 부상이 지난 5월 거의 완쾌됐지만 3주 전 다시 파열돼 훈련하지 못하고 여기로 왔다”며 “부담이 된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했다. 금메달 25개와 종합 3위를 노리는 우리나라에는 ‘적신호’를 밝힌 셈이다.
양학선은 그러나 신기술 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양1과 양2를 포함한 신기술을 연습했다. 아직 어떤 기술을 선보일지 결정하지 않았다. 경기 당일의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3’으로 명명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시전 가능성을 암묵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난도를 높인 신기술을 선보일 경우 메달 전망도 ‘금색’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은 “광주유니버시아드는 고향에서 열린 진정한 홈경기다.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양학선, 햄스트링 파열 폭탄발언 속 신기술 암시… “혹시 양3 도전?”
입력 2015-06-30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