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이영하·최충연, 두산과 삼성 품에

입력 2015-06-29 18:37

2016년 프로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최대어로 꼽힌 선린인터넷고 이영하와 경북고 최충연이 각각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KBO는 29일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의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t와 NC는 다음 달 6일 kt-NC순으로 1차 지명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은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등 서울의 3개팀 중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은 우완투수 이영하를 선택했다.

이영하는 191㎝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최고 150㎞ 직구를 구사하고 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아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이영하는 “평소 선망하던 팀인 두산베어스에 지명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두산베어스 팀에 보탬이 되고 나 자신도 함께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경북고 원투펀치 박세진과 최충연을 두고 고민한 끝에 최충연을 최종 선택했다. 최충연은 올해 봉황대기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장충고와의 결승에서 최충연은 189㎝의 큰 키에서 최고 148㎞짜리 직구를 내리 꽂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봉황대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LG는 이영하와 같은 학교 동료인 우완 투수 김대현을 지명했다. 김대현의 최대 장점은 188㎝, 100㎏의 신체조건이다. 현재 최고 구속은 147㎞지만 향후 150㎞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은 서울고 포수 주효상을 선택했다. 넥센은 창단 후 1차 지명에서 포수를 지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졸 포수 중 가장 강한 어깨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우완 정통파 투수인 광주일고 에이스 김현준을 낙점했다. 김현준은 최고 146㎞에 이르는 빠른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각종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체중 증가와 체계적 훈련이 더해진다면 빠른 기량 발전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경희대 내야수 김주현을 지목했다. 파워 있는 스윙과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대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해 제1회 대만 세계야구 선수권 대회에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출전했고 다음달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SK 와이번스도 야탑고 우완 투수 정동윤을 찍었고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고 우완 투수 박종무를 지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