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제2 연평해전 13주년인 29일 전사자 예우를 위한 관련법 통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고속정 참수리 357정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등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지만 전사가 아니라 공무 중 사망인 순직에 해당되는 보상을 받았다. 법령에 전사자 사망보상금이 규정돼있지 않아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국가를 위해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 애국용사들이 소외되고 홀대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입법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명예로운 보훈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사 처리가 되지 않고 순직 처리가 돼 잘못된 것은 우리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국가수호에 헌신하는 군 장병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제2 연평해전 전사자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이 최근 발의한 당시 사망 군인을 전사자로 격상하는 내용의 군인연금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장관은 추모사에서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라며 “승리의 역사 뒤에는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여야 국회의원, 전사자 유족, 참수리 357정 승조원과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제2 연평해전 순직자, 전사자 격상추진
입력 2015-06-29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