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심장인 미국 뉴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과 세계복음화를 향한 결단이 선포됐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뉴욕교협·회장 이재덕 목사)가 주관하는 ‘할렐루야 2015 대뉴욕복음화대회’ 현장에서다.
이번 대회는 26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뉴욕시 플러싱 31번가 프라미스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잃어버린 법궤를 찾아오라’(삼하 6:1~23)를 주제로 열렸다. 대회장을 맡은 이재덕 뉴욕교협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민 선배들의 눈물로 씨를 뿌려온 역사적인 대회가 그 걸음을 계속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모든 참석자들에게 복음의 바른 방향이 회복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3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선 ‘맨발의 소명자’로 알려진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강사로 초청받았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사를 맡은 소 목사는 “예수 없는 인생, 하나님 밖에서 사는 인생은 진정한 소망이 없는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가 소망임을 깨닫고 망령에 빠진 인간의 도성이 아닌 축복과 구원이 있는 하나님의 도성을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아무리 개교회가 부흥해도 힘을 모으지 않으면 모래알에 불과하다”며 “더욱 거세어지는 사단의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규모와 지역, 교단에 상관없이 교회가 건강한 연합을 통해 영적인 힘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교회가 위협받고 공격받는 이 시대에 세계의 심장인 뉴욕의 한인 교회가 하나로 뭉쳐서 조국교회와 미국의 주류교회에 본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3일에 걸쳐 소망과 연합, 회복의 메시지를 하나로 관통하는 설교가 진행되는 동안 1200여 석을 메운 성도들은 “아멘”을 외치며 뜨겁게 화답했다. 설교 도중 주제와 관련된 찬송을 할 때는 프라미스교회 본당이 성도들의 찬양 소리로 가득 찼다.
대회의 화룡점정은 ‘할렐루야 2015 대뉴욕복음화대회 선언문’의 선포였다. 참석자들은 청교도 정신을 다시 일깨워 기독교 복음만이 인류의 소망임을 깨우치는 데 앞장서고, 복음화한 뉴욕 땅의 굳건한 믿음을 자손들에게 전수하며, 세계복음화의 터전이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미국과 조국 대한민국의 복음화, 뉴욕 동포사회의 부흥과 전 세계 800만 디아스포라의 영적 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같은 시간 프라미스교회의 다른 공간에서는 성경 퀴즈와 레크리에이션, 찬양과 율동 등의 프로그램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어린이 복음화대회’가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표정에는 어른 성도들이 받은 은혜와 감사에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기쁨이 넘쳤다. ‘어린이 복음화대회’는 신앙의 전수와 교육이 뉴욕 복음화의 새로운 동력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12회 대회 때부터 정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뉴욕 한인 교계의 대표적 행사인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는 2007년 이후 참석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 대회에선 참여율이 다시 높아졌다. 대회 기간 전달된 메시지도 각종 미디어로 확산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회부터 36회 대회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장송자 뉴욕성결교회 사모는 “40여년 전 어렵고 고된 정착 시기에 뉴욕 이민사회에 희망을 줬던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가 더 큰 소망의 터전이 되고 복음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 생명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교협은 오는 9월 4일과 5일 같은 장소에서 ‘청소년 복음화대회’를 개최해 뉴욕 땅에 하나님의 도성을 세우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이다.
뉴욕=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교회가 건강한 연합 통해 영적인 힘 모야야” 할렐루야 2015 대뉴욕복음화대회
입력 2015-06-29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