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2년차인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3)이 ‘특급 마무리’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승환은 2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앞서 있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팀이 4점차로 리드하던 상황이라 22번째 세이브를 올릴 있는 요건은 안 됐지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1.95로 내려갔다.
지난 2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만루홈런을 맞고 평균자책점이 1.23에서 2.78로 급상승한 뒤 1점대로 내려 간 건 거의 한 달 만이다. 이후 오승환은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야구 관계자들은 그가 지금의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2년차 징크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 시즌 오승환은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이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피홈런은 지난해 5개에서 2개로 줄었고, 이닝 당 1.21개를 잡아냈던 탈삼진도 1.19개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볼넷은 지난 시즌 13개에서 올해는 시즌 중반임에도 11개나 된다. 안타 역시 37이닝 동안 31개를 맞아 지난 시즌 66⅔이닝 동안 41개였던 것에 비해 늘었다.
현재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올라 있다. 구원왕 2연패를 노려볼 만하다. 보이지 않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과의 한·일 통산 세이브 대결이다. 임창용은 국내에서 214세이브, 일본에서 5년간 128세이브로 342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한국 277세이브에 일본 61세이브를 합쳐 338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2년차 징크스는 없다…오승환 올해도 1할 대 도전
입력 2015-06-29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