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4년 연속 ‘홈런왕’ 사냥 시작

입력 2015-06-29 13:23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본격적으로 ‘홈런왕’ 사냥에 나섰다.

박병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4번째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롯데 강민호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박병호가 홈런 부문 선두에 오른 것은 약 80일 만이다.

홈런 부문 상위권 선수 중 박병호의 페이스가 단연 돋보인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6월에만 9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야구팬들은 “역시 박병호는 박병호다”라는 반응이다. 박병호는 한동안 홈런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선두에 오르며 4년 연속 홈런왕의 기회를 살렸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박병호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년 연속 5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박병호가 ‘몰아치기’에 능해 올 시즌 홈런 개수가 더욱 기대된다.

강민호는 24일 홈런 1개를 추가해 부문 선두에 올랐으나 최근 10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을 때렸다. 강민호도 6월에 홈런 9개를 만들었다. 강민호의 홈런 9개 중 8개가 13일 이전에 터져 6월 초 페이스가 더 좋았다.

박병호와 강민호는 시즌 내내 선두를 다툼하던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23홈런)와 에릭 테임즈(NC·22홈런)가 주춤한 사이 이들을 제치고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최형우(삼성)와 황재균(롯데)도 시즌 20홈런에 진입해 선두 그룹을 추격 중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성장한 박병호가 4년 연속 홈런왕 등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