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우리 경제를 정상성장 궤도로 하루빨리 복귀시키고 소비를 비롯해 일상적 경제활동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과감한 소비 진작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가 연초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극심한 가뭄 피해가 겹치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제회복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선 여권 내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25일 국무회의를 통해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만큼 이제 공은 유 원내대표 쪽으로 넘어갔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금리도 내렸지만 이제 또 과감한 재정정책이 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리는 금리대로 내리고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그런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침체에서 회복으로 경기를 바꾸기 위해선 경제계도 당초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해주고 사회 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한꺼번에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대통령, 유승민사태 일절 언급 안해 "소비 진작 시켜야"
입력 2015-06-29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