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남중 백로떼 서식지 간벌하지 않기로

입력 2015-06-29 13:36
충북 청주시는 청주남중학교 뒷산 백로떼가 번식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현재의 서식지 간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주3회에 걸쳐 급식실과 배수로 주변 등을 소독하고 오는 30일에는 백로떼 서식지에서 정화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백로떼가 오는 9월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남중 뒷산 소유자인 청주교대, 조류 전문가들과 함께 간벌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청주남중 급식소 건물 뒤편 야산에는 백로 수천 마리가 둥지를 틀었다. 3년 전부터 이곳에 백로가 하나둘 모여들어 지금의 서식지를 만들었다. 이 학교는 백로가 유발하는 소음과 악취로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해 조수도 아닌 백로들을 임의로 쫓을 수 없어 다음 서식지로 이동한 후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