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이즈 환자입니다. 나를 만져주세요 (영상)

입력 2015-06-29 10:25 수정 2015-06-29 10:29

독자님들 앞에 ‘저는 에이즈 환자입니다. 저를 만져주시겠어요?’라는 푯말을 든 사람이 서 있다면 어떠시겠습니다. 당장 달려가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지나가시겠습니다.

최근 유튜브에 이런 실험을 한 핀란드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는 에이즈 환자라고 적힌 푯말을 양 옆에 세워 놓고 사람들에게 호소합니다. 자신을 만져달라고요. 그는 눈을 꼭 감은 채 양 손을 벌리고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렸습니다.

영상 초반엔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 사람이 그의 손을 꼭 잡아주고 떠난 다음 그의 손과 어깨를 만져주고 가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어떤 이는 그를 꼭 안아 주었고요. 유모차를 밀고 가던 엄마와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도 이 남성과 진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29일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71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페이스북으로 추정되는 곳에 올라온 영상도 3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요.






네티즌 반응은 감동 일색이었습니다.

“절 울게 만드는 군요.”

“참 사랑스러운 영상입니다.”

“저 남성이 제 눈앞에 있다면 꼭 껴안아 주고 싶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