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소년 이승복 근황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 사진은 관리 소홀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이승복 동상을 찍은 것으로,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돌려보며 출처를 추측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공소년 이승복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담쟁이 넝쿨에 뒤덮인 이승복 동상의 모습이 담겨있다. 주춧돌에 새겨진 ‘반공소녀 이승복 어린이’라는 문구로 시설물의 실체를 간신히 알아볼 수 있다.
이 사진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옮겨온 것으로 최초 사진을 올린 게시자가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에 대한 출처를 밝히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사진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은 배경을 근거로 폐교된 학교에 방치된게 아니냐는 추측을 이어갔다. “배경 보면 폐교 같다” “시골의 한 학교에 세워진 동상인데 그 학교가 폐교된 것 같다” 등의 반응이었다.
관리 소홀로 방치된 동상이 안타깝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 건가. 안타깝다” “뭔가 짠하다. 저렇게 덮일 때까지…” “길리슈트를 연상 시킨다” “분위기가 으스스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부 정령인 줄 알았다” “자연과 동화된 모습으로 위장했나” 등의 재치 있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계기로 이승복 사건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건이 진실이냐?” “이승복이 실존 인물이긴 한 건가” “공산당이 싫어요는 조작된 거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반공소년 이승복 근황 사진 화제…네티즌 “자연과 동화된 위장술(?)”
입력 2015-06-29 09:48 수정 2015-06-2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