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나 파울당했어” 멕시코 심판 "여긴 아메리카" 핀잔만...

입력 2015-06-29 09:42 수정 2015-06-29 09:44
국민일보DB

코파아메리카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중인 리오넬 메시(28)가 경기 중 심판으로부터 “여기는 아메리카”라는 핀잔을 들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지난 28일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메시와 심판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8강전에서 콜롬비아는 끈질긴 수비로 메시 등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에 매우 관대했다.

메시는 주심에게 여러 번 항의했지만 멕시코 국적의 주심은 이때마다 “여기는 아메리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주심은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메시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메시는 콜롬비아 팬들에게 레이저 공격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팀 동료인 곤살로 이과인(28)은 주심의 “여기는 아메리카”라는 발언에 대해 “남미의 축구규칙은 다른 곳과 다르다는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지금 유럽에서 뛰고 있지만) 우리들도 남미에서 태어나 남미에서 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결국 메시는 레이저 공격과 심판판정에도 개의치 않고 아르헨티나를 4강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와 0대 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