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승민 넘어 김무성까지 겨냥했다” 김태호 “김 대표도 책임 자유로울수 없다”

입력 2015-06-29 09:25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와 김무성 당 대표를 겨냥해 책임을 추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내지도부 불만 표시에 따른 겨냥이다. 유 원내대표에는 용단을 요구하고, 김 대표에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평택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청이 갈등으로 같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국회가 올스톱돼 있다“며 “대통령이 원내 사령탑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참뜻은 안정적인 당청 관계가 필요하다는 강한 어조”라고 당청 갈등 회복을 주문했다.

이어 “정말 가슴 아픈 얘기이지만 당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원인을 제공한 유 원내대표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유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또 “원내대표란 자리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름답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도 언급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서청원, 이정현 등) 최고위원회의에 안 오신 분들도 제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에 이런 사태가 온 데에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초당적으로 여야가 합쳐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갈 때”라며 “그런 차원에서 모두가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