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나연, 역전 이글샷…통산 9승

입력 2015-06-29 09:54

최나연(28·SK텔레콤)이 이틀 연속 극적인 이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74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2개와 이글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최나연은 미야자토 미카(일본·13언더파 200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2월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보탠 최나연은 LPGA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겼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나연은 중반까지 퍼트 난조로 고전했다. 그 사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0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쫓아왔다. 6번홀 보기를 10번홀 버디로 맞바꾼 최나연은 13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루이스에 1타차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최나연에게는 행운의 8번 아이언이 있었다. 16번홀(파4)에서 142야드를 남기고 친 8번 아이언샷이 홀컵 2m 앞에 떨어진 뒤 홀컵으로 떨어졌다. 이 홀에서 이글로 단숨에 1타차 단독 선두를 탈환한 최나연은 다음 148야드 파3 17번홀에서 또 다시 8번 아이언으로 홀컵 25㎝ 앞에 붙여 버디를 기록, 2타차 우승을 굳혔다. 18번홀(파5)에 올라선 최나연은 티샷을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파로 마무리, 우승을 지켰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우승하지 못한 세계랭킹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는 15~17번홀에서 2m 내외의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12언더파 201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공동 6위(11언더파 202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