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청와대판 ‘달콤한 인생’…‘유승민,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입력 2015-06-29 08:34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튀터를 통해 “청와대판 ‘달콤한 인생’…‘유승민,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라며 “신조어. ‘발 문 냥이 내치 듯’ : 신속하고 단호하나 매우 조심스럽게”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돌아온 것은 공허함만 남았다' 대통령의 국어 실력”이라며 각하어 분석 및 첨삭지도를 덧붙였다.

진 교수는 조국 교수의 ‘박근혜 대통령 발언, 선거법 위반 혐의’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생각해 보니 그러네”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앞선 글엔선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 여야의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적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유승민, 아깝죠. 그나마 새누리에서 말이 통할 법한 몇 안 되는 개념인 중의 하난데”라며 “이번에 스타일 완전히 구겼네요. 김무성이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하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새누리당 사태는 마치 한국판 문화혁명을 보는 듯. 주석님의 선동에 거국적으로 반동분자 축출운동이”라며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여기선 늙은이들이 박근혜 어록을 흔들며 홍위병질 한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진 교수는 “님의 머리가 나쁜 건 사적 불행인데, 그걸로 남을 공격하게 되면 그때 공적 해악이 돼요”라고도 했다.

진 교수는 “한국 뭔 죕니까? 니 머리가 나쁘신 것을”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다 적으로 돌려놓고, 그럴 수록 그쪽 진영은 소수정예화하면서 날수록 순수하고 순결해져요. 너무나 순수하고 순결해지다 보면 아주 허무하게 위선으로 전락하게 돼요”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