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시중은행에 "그리스서 돈 빼라"

입력 2015-06-29 10:02
그리스 이웃국인 마케도니아가 28일(현지시간) 자국 시중은행들에 그리스에서 돈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리스로의 자금 유출을 제한하는 예방책도 내놓았다. 마케도니아의 이런 조치는 앞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유로존이 거부한 이후 그리스가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마케도니아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에 대해 “궁극적으로 그리스로 더 많은 현금 유출이 일어날 경우 국제수지와 금융 안정성에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이어 “이번 조치는 앞으로 이뤄질 거래에만 적용되며, 양국간에 이미 시행 중인 합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은행들은 마케도니아 은행 자산의 20%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등의 은행 자산도 상당수 갖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