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더비’는 치열했다.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가 명승부를 연출하며 비겨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11승4무3패(승점 37)가 된 전북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7승6무5패(승점 27)가 된 전남은 4위로 올라섰다.
전남은 ‘1강’ 전북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뛴 오르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르샤는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전북 수비를 돌파해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더욱 거세게 전북을 몰아치던 전남은 전반 21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종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현영민이 올린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조성환을 빼고 이주용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른쪽 측면의 김기희를 중앙 수비로 돌리고, 이주용을 측면에 배치해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11분엔 이승현을 불러들이고 에닝요를 투입했다. 패배 위기에서 선택한 모험이었다.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꾼 전부은 후반 32분 만회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레오나르도가 올린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2분 뒤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크 정면으로 공이 흘러나오자 장윤호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려 전남 골문을 열었다. 양 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악착같이 뛰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프로축구] 전북-전남 ‘호남 더비’서 2대 2 무승부
입력 2015-06-28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