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갑갑하고 답답하다” 鄭의장, 이번엔 솔로몬의 해법 못찾나

입력 2015-06-28 18:25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28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헌법상 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 국민들의 존경심이 있다”며 “이번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의장님을 보면서 진정으로 의회민주주의자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분은 국회의장의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국회가 국회의장을 지키기 위해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할 의도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며 “국회와 국회의장을 존중할 줄 알아야 된다”고도 했다.

정 의장은 “중요한 말씀이다. 법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 대통령께서 재의를 요구하신 것은 당연한 법적인 하나의 권리로 볼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내가 생각하는 원칙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재의를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런데…시기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겠는데…(예정된) 본회의가 1일에 있으니 그 날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의장으로서 가능한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새누리당 당내 사정이 있으니까…”라면서 “저로서는 과반수가 넘는 여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재의’라는 것은 과반수 이상 출석이 기본이기 때문에 출석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정 의장은 “정치는 말하는 것은 많은데 때로는 참을성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국회 위상에 심각한 훼손이 야기될 때에는 국회 수장으로서 입법 정신에 따라 해야될 말은 하겠다. 그러나 정치는 때로는 참을 때는 참아야 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도리가 아니다. 저도 갑갑하고 답답하다”고 했다.

정 의장은 “의장이 그럴 권한이 없다. 날짜를 의장이 임의로 정하면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여야간 협의를 해서 정하자는 것이다.

정 의장은 “여당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강제당론으로 결정하면, 여당 의원 개개인이 들어올 수 없다. 그럼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 그럼 야당 의원 130여명인데, 회의는 성립이 돼도 투표는 성립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