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장 선거 시끌… 후보자격 박탈 조용근 후보 왜?

입력 2015-06-28 17:19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용근 후보가 28일 서울 서초빌딩 사무실에서 후보자격 박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영희 기자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용근 후보가 28일 서울 서초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무사회의 후보자격 박탈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 후보는 “내가 득표에서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구정 현 세무사회장이 자격을 박탈해 회원들의 투표권을 무효화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규탄했다. 조 후보 측은 또 “정 회장은 백운찬 후보가 관세청장에서 퇴직하자마자 세무사회 고문으로 위촉하고 사무실과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는 등 다른 고문에게는 없는 혜택을 베풀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조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조 후보는 “나는 이번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었지만 세무사회 운영에 문제의식을 느낀 후배들이 찾아와 ‘백 후보 대항마로 적절한 사람이 없다’면서 출마를 요구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2004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무사회장을 두 차례 연임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인 백 후보는 2013년 관세청장에 임명된 뒤 지난해 7월 퇴임했다. 세무사 사무소를 개업했고, 세무사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