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용근 후보가 28일 서울 서초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무사회의 후보자격 박탈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 후보는 “내가 득표에서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구정 현 세무사회장이 자격을 박탈해 회원들의 투표권을 무효화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규탄했다. 조 후보 측은 또 “정 회장은 백운찬 후보가 관세청장에서 퇴직하자마자 세무사회 고문으로 위촉하고 사무실과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는 등 다른 고문에게는 없는 혜택을 베풀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조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조 후보는 “나는 이번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었지만 세무사회 운영에 문제의식을 느낀 후배들이 찾아와 ‘백 후보 대항마로 적절한 사람이 없다’면서 출마를 요구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2004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무사회장을 두 차례 연임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인 백 후보는 2013년 관세청장에 임명된 뒤 지난해 7월 퇴임했다. 세무사 사무소를 개업했고, 세무사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세무사회장 선거 시끌… 후보자격 박탈 조용근 후보 왜?
입력 2015-06-28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