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우사인 볼트! 파월 9초84, 게이 9초87 기록달성

입력 2015-06-28 17:17 수정 2015-06-28 17:19
국민일보DB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의 후계자들로 꼽히는 2인자들이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볼트를 압박했다.

아사파 파월(32·자메이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4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9초91을 기록한 니켈 아시미드였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집계한 2015시즌 남자 100m 3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파월은 경기 뒤 IAAF와 인터뷰에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바라보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 목표가 무엇인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전미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는 타이슨 게이(33)가 9초87로 우승하며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게이의 기록은 IAAF 2015시즌 전체 6위 기록이다.

게이는 2011년 대구 육상선수권을 앞두고 엉덩이 부상을 당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금지약물복용 파동에 휘말려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했다. 게이는 “나는 누구보다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의지가 강하다”며 “일단 대회에 나서면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33)은 올 시즌 남자 100m 1위(9초74), 2위(9초75) 기록으로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자동 출전권을 이미 획득해 이번 전미 육상선수권에서는 200m에만 참가하기로 했다.

한편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지난해 발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했고 올해 의욕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100m 최고 기록은 10초12다.

볼트가 이유를 밝히지 않고 몇 차례 대회 출전을 포기하며 논란만 부르는 사이 볼트의 후계자들이 기록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