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직 사퇴 않을듯...물밑 접촉 통해 해결 시도

입력 2015-06-28 16:03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의 사퇴문제를 가지고 계속 얘기를 한다면 내가 필요한 최소한의 얘기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다른 언론과의 통화에선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요, 아니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를 거부하는 대신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히는 자리를 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자신에 대한 비토의사를 밝히자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당청관계를 개선하겠다'며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은 바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29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대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를 압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의 막후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나름 해봤는데 워낙 꽉 막혀 있어서”라고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