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남측 구간 7월 말 착공한다

입력 2015-06-28 15:28
광복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으로 단절된 경원선 철도 남측구간 11.7㎞ 복원공사가 7월 말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보류됐던 경원선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 11.7㎞ 복원공사 계획이 확정돼 1단계로 백마고지역~월정리역(9.3㎞) 구간 공사를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월정리역∼군사분계선(2.4km) 2단계 구간은 남북합의가 이뤄진 뒤에 추진된다.

1단계 백마고지역~월정리역(9.3㎞) 공사에는 1290억원을 투입, 설계·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2017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에 지뢰 제거작업 등이 필요한 만큼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 하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준공 후 관광객들의 출입이 편하도록 민통선을 조정하는 방안도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국토부는 월정리역 주변에 제2땅굴, DMZ평화박물관, 철새·독수리 도래지 등이 있고 중국인이 중요시하는 북한의 오성산이 보인다는 점 등에서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경원선 복원사업은 분단 70년을 맞아 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이자 단기적으로는 생태·안보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 철도망 연결의 첫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원선은 1914년 8월 개통된 이래 용산∼원산간 223.7㎞를 운행하며 물자수송 역할을 담당했으나 6·25 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지난 2012년 11월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5.6㎞) 구간이 먼저 복원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