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 전투기의 체공·작전 시간을 늘리는 공중급유기 기종이 오는 30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8일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이 오는 30일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제로 상정된다"며 "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번에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중급유기 사업 예산은 1조4880억원이며 2018∼2019년 해마다 2대씩 모두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군이 도입할 공중급유기 후보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다.
방사청은 이들의 비용, 성능, 운용 적합성, 절충교역(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제공하는 기술 이전 같은 혜택) 등 4개 분야 기본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가중치 적용까지 마친 상태다.
공중급유기 후보 기종의 경쟁 구도는 사실상 유럽 에어버스D&S와 미국 보잉의 2파전 양상을 보였다.
에어버스D&S는 A330 MRTT가 상대적으로 많은 111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으며 병력과 화물 수송 능력도 각각 300명과 45t으로, 경쟁 기종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하고 있다.
A330 MRTT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 영국, 프랑스, 호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이 도입하기로 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보잉의 KC-46A는 민항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기종으로, 2017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약 96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고 바닥을 떼면 환자 54명을 태우는 의료수송기로도 쓸 수 있다.
보잉은 미국 공군과 이 기종 179대 인도 계약을 체결한 점을 들며 한국 공군이 KC-46A를 도입할 경우 한미 연합작전 수행에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공군의 공중급유기 구매 계획은 2013년 1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됐으며 작년 여름 에어버스D&S, 보잉, IAI의 제안서 접수에 이어 올해 4월 가격입찰이 진행됐다.
방사청은 당초 작년 말까지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업체들과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예산 확정도 늦어져 기종 선정이 지연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에어버스 대 보잉” 공군 공중급유기 30일 최종 결정
입력 2015-06-28 14:23 수정 2015-06-28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