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박근혜 정부는 이제라도 국가경제의 총체적 위기를 초래한 것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생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국민의 신뢰가 없는 국정은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지난 25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당초 예측했던 경제성장률 3.8%를 3.1%로 무려 0.7%포인트나 내린 수치를 밝혔다"며 "이제야 나라경제의 어려움을 인식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책임도, 사과도 없이 경제성장률을 지키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참으로 오만한 정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달하고 전세가율이 7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가 벼량 끝에 몰려 있는 것이 야당 탓인가. 4년 연속 세수결손에 올해 예산상 국가채무가 570조원이 사상 최고치인 것이 박근혜 정부의 부자감세와 방만한 재정운영 탓이 아니라 야당 탓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정부가 경제정책의 실패를 야당 탓,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탓으로 매도할까 염려가 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는 민생도 없고 정책은 없고 오직 남탓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민생과 서민경제의 회복이 국가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민생을 돌보고 서면경제의 회복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총체적 위기 머리숙여 사과하라” 野 “신뢰 없는 국정 성공할 수 없다”
입력 2015-06-28 12:35